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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취준 일기

[2019년 상반기-끝] 하계인턴 종료, 그리고 다시 시작

약 7주 간의 인턴십이 끝났다.

지난주 금요일을 마지막으로 인턴십을 끝내고 오늘부로 다시 취준생활로 돌아왔다. 이렇게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내가 주욱 이어오던 취준생활의 기록들을 돌아보니, 인턴이라는 긴 꿈을 꾸고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인턴을 시작하기 전에는 여러모로 망설이기도 했다. 하반기 직전의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아닐지, 하반기 전까지 멘탈 관리가 제일 중요한데 알 수 없는 변수들로 넘쳐나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힘만 빼는 것은 아닐지.. 

 

하지만 모든 과정이 끝난 지금, 그때 인턴을 하기로 결정해준 나에게 너무 감사하다. 좋은 인연들을 만날 수 있었고, 또 작은 프로젝트지만 나 혼자였다면 완전하게 끝내지 못했을 프로젝트도 팀원분들의 응원과 지지 하에 해낼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를 통해 나에 대한 자신감과 믿음을 얻을 수 있었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 나는 개발자를 해야한다는 자신감.

 

인성적인 면에서도 많이 배운 것 같다. 나보다 바로 몇살 위 혹은 한참 위의 개발자 분들을 보면서 많은 단상을 볼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나도 우리 팀원 분들처럼 조용히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일을 완벽하게 해내는 것은 기본이겠지만, 그보다도 어쨌든지간에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따뜻함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런 팀에서 처음을 경험할 수 있어서 정말이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다시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

인턴십을 통해 정규직 전환 인터뷰의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 자리를 통해 좋은 기회를 얻을 수도 있고, 또 어쩌면 거절당하고 지적당하는 아픔을 맛볼 수도 있다. 하지만, 괜찮다. 나는 7주 동안 최선을 다했고 나를 모두 보여줬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아직 부족하다면 거절당하는 것이 당연하다. 

 

백퍼센트로 충전된 자신감으로 다시 개발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할 때다. 정규직 전환 인터뷰도 남아있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서 하반기 준비도 해야한다. 또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로 들어가며, 갑갑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인턴 경험이 나에게 횃불이 되어 그 길을 좀 더 밝혀줄 것은 확실하다.

 

잘할 수 있다.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리고 잘할 수 밖에 없다. 열심히하고자 하는 마음과 재능이 있으니까! 혹시 지금 부족하더라도, 부족한 건 지금의 나일 뿐 지금으로 내 미래까지 재단하는 것 자체가 바보같은 짓이다. 그러니 계속 믿음과 용기를 가지고 정진하자! Stay strong!